김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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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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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았던 세상은 대체로 태평했고 나라 살림도 넉넉했으며 아무런 병란이 없었던 평화스런 시기였으니, 흔히 조선의 문예부흥기라고도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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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김홍도
김홍도는 영조 21년, 즉 1745년에 나서 정조 재위 이십사 년간을 거쳐 순조 6년 1806년경까지 약 육십이 년간 이 땅에 살았다. 단 그 직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으니 오늘날 그에 해당하는 직책은 없다. 그렇다면 그가 그린 많은 궁중 관련 그림은 어떠한 자격으로 제작한 것이었던가. 필자는 김홍도가 이를테면 바로 국왕 직속의 ‘대조화원’ 이었다고 본다.
정조 임금 때 화원의 수는 통상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 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화원 열 명은 따로 규장각에 소속시켰으며 별도로 선발해 특별한 대우를 했다. 그가 살았던 세월이 좋았으므로 그의 그림에도 낙천적인 분위기가 떠돌고 무엇보다도 조선 culture에 대한 자긍심이 엿보인다. 그것은 영조와 정조가 각각 오십이 년과 이십사 년간씩 오래 임금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위한 정치에 온 힘을 쏟았던 결과였다. 따라서 현재 궁중 행사와 관련된 그림 사역에 동원된 화원명단에서는 초기를 제외하고 김홍도의 이름을…(생략(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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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이념하에서 정치는 학문을 닦는 양반들이 하는 것이었고, 그림 그리기 같은 특수 기예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기는 했지만 일단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김홍도는 화원이었다. 화원이란 그림을 그리는 하급 벼슬아치로서 오늘날로 차면 하급 공무원에 해당한다. 그런데 당시 조선 사회에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주된 사상은 성리학이었다. 따라서 그는 의궤와 같은 기록적인 그림을 그리는 일상 업무에서 면제된 예가 많았고, 그 대신 막바로 임금을 지척에서 모시면서 어명에 따른 특정 그림을 그린 예가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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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임금을 지척에서 모신 화가 김홍도의 생애에 관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그러나 김홍도는 여느 화원과는 달랐다. 이것은 흔히 간과하기 쉬운 점이나 사실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다. 김홍도는 정조 연간에 이 규장각 소속의 화원에 속하지 않았다. 따라서 화원은 중인들의 전문 직종이었으며, 그 벼슬 역시 가장 높아 보아야 종육품에 그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