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 - 천운영의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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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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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이나 경제력의 우위를 점령하여 여성의 힘을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직업이다.바늘97 , 여성의 힘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 - 천운영의 바늘경영경제레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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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에 대한 글입니다. “네가 조금이라도 예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냐.....넌 문신기술은 좋지만 도저히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라는 말을 쉽게도 내뱉는 남자는 그녀의 바늘 앞에서 “체념이 무엇인지 아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인공 여성과 그의 어머니는 ‘강하다’. 전쟁 기념관에 전시된 명적, 칠지도부터 철침, 45구경 권총, 기관총에 탱크 등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들의 전형적인 무기라면, ‘나’와 ‘나’의 어머니의 손에 들린 것은 고작 바늘 하나 뿐이다. ‘나’의 어머니는 스님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해버리는, 남성 중심적 세계관에서 추앙해 마지않는 위대한 어머니 상과 매우 거리가 있는 여성이다.
천운영의 <바늘>의 주인공 여성은 남성들의 몸에 문신을 해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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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97
레포트/경영경제
여성의 힘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 - 천운영의 <바늘>
다. 그러나 ‘나’는 그 예술 행위로, 남자라는 물리적 우위에 서 있는 자들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어머니는 그 예술 도구를 이용해 욕망이 금지된 남성성을 살해한다. 어머니는 바늘로 천에 수를 놓았고 ‘나’는 사람들의 몸에 무늬를 새겨준다. ‘마산 대표’를 써 넣고자 했던 네모 속에 조선 시대 무관의 흉배 문양 속 호랑이와 오광을 새겨 넣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 남자는 사십 평생을 화투판을…(생략(省略))
여성의 힘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 - 천운영의 바늘
여성의 힘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 - 천운영의 <바늘>에 대한 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골리앗 거미의 외피를 몸속에 새겨 넣고도 고작 하는 말은 “기집년들이 보면 환장하겠는걸?”에 지나지 않는다.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곱추를 연상케 할 정도로 둥그렇게 붙은 목과 등의 살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목소리. 뭉뚝한 발가락”으로 묘사되는 ‘나’의 외양은 미보다는 추에 가깝다. 바늘은 일반적으로 지극히 여성스러운 사물로 인식되며, 그 공격성이라고 해봤자 고작 살가죽에 흔적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 몇 방울에 불과하다.
‘나’에게 찾아오는 손님들이란 물리적 힘이라는 항목을 제한다면 ‘나’가 전혀 굴복할 이유가 없는 人生(인생)의 루저들이다. 바늘은 무기라기보다는 예술의 도구이다.